티스토리 뷰
자산가들이 선택한 유언대용신탁
최근 고액 자산가들 사이에 유언대용신탁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상속 시 가족 간 분쟁을 최소화하고 원하는 방식으로 재산을 넘겨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5대 은행의 2024년 2분기 유언대용신탁 잔액은 3조515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4년 전인 2020년 말 8800억원과 비교해 4배가량 커진 수치입니다.
현재 최소 가입 금액은 5000만원~10억원 수준입니다.
유언대용신탁
유언대용신탁은 위탁자가 생전에 금융회사(수탁자)와 신탁 계약을 맺고, 자신이 사망한 후 미리 계약한 대로 자산을 관리하거나 분배하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사망 후 미리 지정한 수익자(배우자·자녀 등)에게 신탁재산을 안정적으로 승계하는 상품입니다.
유언과 달리 유언대용신탁은 생전에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위탁자가 원하는 대로 자산을 관리하거나 분배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위탁자가 자신이 사망한 후 배우자와 자녀에게 재산을 분배하고 싶은 경우, 유언대용신탁을 통해 배우자에게 50%, 자녀에게 50%를 분배하도록 계약할 수 있습니다.
유언대용신탁의 장점
● 상속 분쟁 예방: 유언대용신탁을 통해 상속인을 지정하고, 상속 재산의 분배 방식을 미리 계약해 두면 상속 분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유언의 경우 효력 발생을 위해 일정 형식을 갖춘 공정증서, 녹음, 자필증서 등의 요건이 필요합니다.
또한 유언장 공개 이후에도 내용이 충분히 구체적이지 않아 자녀들 사이 재산 분배를 놓고 의견을 갈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기치 않게 유명을 달리할 경우 유언장이 나중에 발견돼 상속 문제가 다시 한번 불거질 상황이 생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반면 유언대용신탁은 고객의 생전 지침에 따라 재산을 이전하기 때문에 유언 해석에 따른 불필요한 분쟁을 막을 수 있습니다.
● 세금 절감: 유언대용신탁을 통해 재산을 이전하면 증여세나 상속세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 안정적인 자산 관리: 금융회사가 신탁 재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주기 때문에, 위탁자가 사망한 후에도 신탁 재산이 안정적으로 유지됩니다.
● 유연한 자산 운용: 위탁자가 원하는 대로 자산을 운용할 수 있으며, 운용 수익을 정기적으로 받을 수도 있습니다.
유언장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지침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첫째에겐 60세까지 매달 200만원을 지급하고 이후 남은 상속분을 모두 상속한다', '둘째는 자격증 시험에 합격할 시 건물을 상속한다'는 식입니다.
자녀들의 재산 탕진을 막을 수 있는 셈입니다.
만약 상속인이 미성년자일 경우 일정 연령에 도달할 때까지 금융사에서 대신 재산을 관리한 후 상속이 가능하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할 수도 있습니다.
유언대용신탁은 위탁자의 재산을 보호하고, 상속인의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제도입니다.
하지만, 유언대용신탁을 체결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요건과 절차가 필요하며,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유류분 신청은 미해결
유언대용신탁으로 유류분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건 아닙니다.
최근엔 유언대용신탁 재산도 유류분 반환 대상이라는 쪽이 힘을 받는 추세입니다.
유류분 반환을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유언대용신탁을 활용하기보다 신탁할 때도 유류분에 고려해 재산을 분배하는 것을 권합니다.
유언 대용 신탁 가능한 금융기관
● 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국내 대부분의 은행
● 증권사: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 보험사: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