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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재취업
65세 이상 고령자들이 은퇴 후 다시 일터로 발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국회예산정책처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령층의 고용률은 37.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습니다.
겉보기엔 활발한 재취업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생계를 위한 절박한 선택과 질 낮은 일자리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65세 이상, 왜 다시 일하는가
65세 이상 고령자의 월평균 연금 소득은 약 80만 원입니다.
같은 해 1인 가구 최저 생계비는 134만 원으로, 두 금액 사이엔 54만 원의 격차가 존재합니다.
이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상당수 은퇴자는 노동시장으로 복귀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일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살아가기 위해 다시 일해야 하는 것입니다.
일자리의 질
65세 이상 임금근로자 중 61.2%는 비정규직이며, 절반 가까이는 10인 미만 영세 사업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직무 역시 단순 노무직과 기계 조작원이 대부분으로, 육체노동의 비중이 높습니다.
게다가 임금 수준도 현저히 낮습니다.
50대 후반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약 351만 원인 반면, 60대 초반은 279만 원으로 20% 넘게 줄어듭니다.
고령자 취업 증가의 주요 원인
● 인구 고령화 및 평균 수명 연장:
한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 고령 인구의 비중이 급증하고 평균 수명이 연장되면서, 은퇴 후에도 활동할 수 있는 기간이 길어졌습니다.
● 경제적 요인 (불안정한 노후 소득):
- 연금 소득 부족: 국민연금만으로는 충분한 생활비를 충당하기 어렵거나, 연금 수령 개시 연령이 높아지면서 소득 공백기가 발생합니다.
- 자산 부족: 충분한 노후 자산을 마련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 생계를 위해 계속 일해야 할 필요성이 커집니다.
- 자녀 부양 부담: 자녀 교육비나 결혼 비용 등으로 인해 노후 준비가 미흡하거나, 자녀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기 싫어 스스로 생활비를 벌고자 합니다.
● 높아진 교육 수준 및 건강 상태:
과거 고령층에 비해 현재의 고령층은 교육 수준이 높고, 건강 관리의 발달로 신체 및 정신적 건강 상태가 양호하여 노동 시장에 참여할 의지와 능력이 있습니다.
● 사회 참여 및 자아실현 욕구: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을 넘어, 은퇴 후 무료함을 느끼거나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 하는 욕구, 그리고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활용하여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자아실현 욕구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기업의 고령 인력 활용 필요성 증대:
저출산으로 인한 생산가능인구 감소 추세에 따라, 기업 입장에서도 숙련된 기술과 경험을 가진 고령 인력을 활용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고령자 취업의 사회적, 개인적 긍정적 이슈
사회적 긍정적 이슈
- 생산가능인구 감소 문제 완화: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따른 노동력 부족 현상을 완화하고, 경제 활력을 유지하는 데 기여합니다.
- 연금 고갈 및 복지 재정 부담 경감:
고령자들이 노동 시장에 남아 세금을 납부하고 소비를 이어감으로써, 연금 재정 부담을 줄이고 복지 지출 증가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사회 활력 증진 및 노인 부양 부담 경감:
고령층이 경제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사회 전체의 활력이 증진되고, 부양해야 할 노인 인구의 부담이 줄어들어 세대 간 균형을 맞추는 데 기여합니다.
- 숙련 기술 및 지식 전수:
고령 근로자들이 오랜 기간 쌓아온 숙련된 기술, 지식, 노하우를 후배 세대에게 전수하여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사회 전체의 인적 자원 효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 다양성과 포용성 증진:
고령 인력의 노동 시장 참여는 기업의 인력 구성 다양성을 높이고, 연령에 대한 고정관념을 해소하며 포용적인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기여합니다.
개인적 긍정적 이슈
- 경제적 안정 및 자립:
가장 직접적인 이점으로, 연금만으로는 부족한 생활비를 보충하여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노후를 보내는 데 기여합니다.
이는 심리적 안정감과 자존감 향상으로 이어집니다.
- 정신 건강 및 삶의 만족도 향상:
일자리를 통해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고, 성취감을 느끼며, 고립감이나 소외감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생활과 활동은 우울감을 줄이고, 삶의 활력과 만족도를 높이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 고령자 재취업
적절한 육체적, 정신적 활동은 인지 기능 유지, 근력 유지, 질병 예방 등 전반적인 신체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일하는 노인이 일하지 않는 노인보다 의료비 지출이 적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 자기 효능감 및 자아실현:
자신의 경력과 경험을 활용하여 사회에 기여하고, 끊임없이 배우고 발전하면서 자기 효능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는 자아실현의 기회를 제공하며 노년기 삶에 의미를 더합니다.
- 사회적 관계망 유지: 직장 동료와의 교류,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 등을 통해 사회적 관계망을 활발하게 유지하고 고립감을 줄일 수 있습니다.
고령자 취업의 사회적, 개인적 부정적 이슈
사회적 부정적 이슈
- 세대 간 일자리 경쟁 및 청년 고용 위축 논란:
'노동총량설'이라는 논란이 있지만, 고령자들의 장기적인 재고용이나 정년 연장이 청년층의 신규 채용 기회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이는 세대 간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 기업의 인건비 부담 증가:
고령 근로자의 임금 체계(연공서열형)가 유지될 경우, 기업의 인건비 부담이 증가하여 고용 연장이나 신규 채용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 생산성 및 혁신 저하 우려:
일부에서는 고령 근로자가 새로운 기술 습득에 어려움을 겪거나 생산성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조직의 전반적인 활력이나 혁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 불안정한 일자리 및 저임금 문제:
고령자들에게 제공되는 일자리가 주로 저임금, 단순 노무직에 집중되어 있어, 노인 빈곤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오히려 노동 시장의 이중 구조를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 고령자 차별 및 편견:
고령 근로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예: 업무 능력 저하, 변화에 대한 저항)이 존재하여 고용 유지 및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게 만들 수 있습니다.
개인적 부정적 이슈
- 열악한 근로 조건 및 낮은 임금:
대부분의 고령자 일자리가 정규직보다는 계약직, 파트타임 등 비정규직 형태이며, 임금 수준이 낮은 경우가 많아 기대했던 만큼의 경제적 안정을 얻지 못할 수 있습니다.
- 건강 문제 및 신체적 부담: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육체적으로 힘든 일이나 장시간 근무를 해야 하는 경우, 건강이 악화되거나 기존 질병이 심화될 수 있습니다.
부상 위험도 증가할 수 있습니다.
- 직무 불만족 및 스트레스:
자신의 경력과 전문성을 활용하지 못하는 단순 업무에 종사하게 될 경우, 직무 만족도가 떨어지고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세대 간 갈등 및 소외감:
젊은 세대와의 문화적 차이, 업무 방식의 차이 등으로 인해 직장에서 세대 갈등을 겪거나 소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여가 시간 부족 및 삶의 질 저하:
충분한 휴식과 여가 활동 없이 생계를 위한 노동에만 몰두하게 될 경우, 오히려 노년기의 삶의 질이 저하되고 번아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