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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ETF의 인기 상승
최근 20대 사회 초년생부터 50대 예비 퇴직자까지 ‘월(月) 배당’이 새로운 투자 트렌드로 뜨고 있습니다.
월 배당 ETF는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해 나오는 배당금, 이자 등을 모아 월별로 나눠주는 상품입니다.
2030 세대는 물가상승률 대비 낮은 임금상승률, 변동성 높은 주식시장 등을 피해 배당 상품에 관심을 갖습니다.
예비 은퇴자들은 고금리·고물가 장기화, 부동산 침체 등의 영향으로 노후 준비를 부동산 월세 수익에서 주식 배당금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4년 4월 기준 국내에 상장된 월 배당 ETF는 56개입니다.
2022년 말 19개에서 계속해 늘고 있습니다.
미 다우 지수 등 시장 대표 지수에 투자하는 기본적인 형태 외에도 고배당 주식에 투자하고, 커버드콜(주식을 갖고 있으면서 그 주식의 ‘콜옵션’을 파는 투자 방식) 전략을 사용하거나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ETF 등 다양합니다.
월 배당 ETF 시장 규모도 순자산 기준 2022년 말 1조2000억원에서 2024년 4월 말 기준 6조9100억원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배당 ETF의 6가지 유형
● 시장 지수 추종형 : 대표적인 시장 지수인 코스피 지수, 코스닥 지수 등을 추종하는 ETF입니다.
● 업종/테마형 : 특정 업종이나 테마에 속하는 기업들의 주식에 투자하는 ETF입니다.
● 채권형 : 채권에 투자하는 ETF입니다. 채권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과 채권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을 추구합니다.
● 해외 주식형 : 해외 주식 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주식에 투자하는 ETF입니다.
● 연속 배당 성장주 :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배당금을 늘려온 기업들의 주식에 투자하는 ETF입니다.
● 커버드콜 : 주식을 매수함과 동시에 해당 주식에 대한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을 사용하는 ETF입니다.
월 배당 ETF(상장지수펀드)
월 배당 ETF(상장지수펀드)는 매월 분배금을 지급하는 ETF를 말합니다.
일반적인 ETF는 1년에 한 번 또는 분기별로 분배금을 지급하지만, 월 배당 ETF는 매월 분배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분배금은 ETF가 보유한 주식에서 발생한 배당금을 투자자들에게 지급하는 것입니다.
월 배당 ETF는 주로 미국 주식 시장에 상장된 주식에 투자하며, 미국 주식 시장의 특성상 매월 배당금을 지급하는 기업이 많기 때문입니다.
월 배당 ETF에 투자하면 매월 일정한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은퇴 자금이나 생활비 등을 마련하기 위한 투자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다만, 월 배당 ETF도 주식 시장에 상장되어 있기 때문에, 주식 시장의 변동성에 따라 수익률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커버드콜 전략, ATM과 OTM
●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하는 ETF는 기초 자산을 매수함과 동시에 해당 기초 자산에 대한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을 사용합니다.
주가가 크게 상승할 경우, 콜옵션 매도로 인한 수익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주가가 크게 변동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거나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시장 상황에서 유리합니다.
국내 시장에 상장된 커버드콜 ETF의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
- TIGER 미국다우존스30커버드콜
- TIGER200커버드콜5%OTM
- TIGER200커버드콜ATM
● ATM(At The Money) : 등가격이라고도 하며, 기초자산의 가격과 옵션의 행사가격이 같거나 근접한 가격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ETF 현재가가 5만원일 때, 옵션 행사가격이 5만원이라면 해당 옵션은 ATM에 해당합니다.
높은 배당율을 보이며, 횡보장에서 유리합니다.
● OTM(Out of The Money): 외가격이라고도 하며, 기초자산의 가격이 옵션의 행사가격보다 높거나 낮은 가격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ETF 현재가가 5만원일 때, 옵션 행사가격이 6만원이라면 해당 옵션은 OTM에 해당합니다.
낮은 배당율을 보이며, 상승장에서 유리합니다.
● 커버드콜 전략에서 ATM과 OTM을 선택하는 것은 투자자의 판단에 따라 다릅니다.
ATM은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비교적 높기 때문에 옵션 프리미엄 가격이 높고, ATM ETF는 횡보 또는 하락 시 손실을 축소해 주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횡보 또는 하락이 예상되는 시장 상황에서 유리합니다.
월 배당금으로 노후 자금 마련
50대 퇴직 예정자들은 그동안 상가, 오피스텔 등에 투자해 월세로 노후 생활비를 마련하려는 게 주된 추세였습니다.
그러나 최근엔 그 자리를 ‘주식 배당’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고금리로 부동산 투자의 기대 수익률이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기준 금리가 연 3.5%이고 발행 어음에만 넣더라도 연 3% 중반대 수익이 나옵니다.
그런데 상가 투자는 3%대, 오피스텔은 4%대 연 수익률밖에 나오지 않고 시세 차익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배당이 많은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자도 늘고 있습니다.
일부 50대 조기 은퇴자들은 퇴직금까지 합해 10억원을 투자해 예상 월 수익으로 300만원대를 받고 있습니다.
리스크가 있으니 조심
월 배당 ETF에도 리스크는 있습니다.
매달 배당금이 나오지만 주식, 채권 등 위험 자산에 투자하기 때문에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업 실적이 크게 악화되면 배당금을 주지 않는 ‘배당컷’ 가능성도 있습니다.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월 배당 ETF는 최근 미국 금리 인하 시기가 미뤄진다는 전망에 10%대 손실을 보고 있는 현실입니다.
또 연 2000만원이 넘는 배당 등 금융소득은 종합과세 대상이 된다는 것도 유념해야 합니다.
매달 167만원씩 배당받을 경우 건강보험료 피부양자에서도 탈락됩니다.
전문가들은 “월 배당 상품 투자는 매매 차익과 배당금에 대해 과세하지 않는 연금계좌나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활용하라”라고 조언합니다.